타이베이 근교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대만 지우펀 소개 및 방문 후기 정리하였습니다. 일몰 명소이자 야경 명소인 지우펀에서 멋진 풍경 구경하시기 바랍니다.
대만 지우펀 소개
지우펀 유래
지우펀(Jiufen, 九份)은 대만 북부 신베이시 루이팡구 해안가 산맥 위에 지어진 마을입니다. 원래는 외진 산골 마을이었으나 금광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부터 사람들이 몰려들어 발전하기 시작하였고 대만이 일본의 지배를 받던 시절에 마을이 후지타 기업의 소유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금광산업이 물살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1971년 광산이 폐광되기 전까지 마을 사람들의 주 수입원은 광산업이었으나 이후 지우펀은 관광지로 탈바꿈하여 현재는 대만의 주요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지우펀은 대만이긴 하지만 일본 통치시기에 발달한 도시인만큼 일본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 많이 남아 있어 한국인들 뿐만 아니라 일본인들에게도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 마을
지우펀은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 마을로도 유명한 곳 입니다. 어디서 어떻게 이 말이 나온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해안가와 산맥 위에 있는 마을, 홍등이 가득한 거리, 일본식의 목조 건물들이 영화의 모습과 굉장히 닮아 있어 그런지 일본 애니메이션이지만 대만 마을인 지우펀을 모티브로 하였다는 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제작자인 미야자키 하야오가 공식적으로 이를 부인함으로써 모습이 많이 닮긴 하였으나 해당 소문은 유언비어임이 밝혀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대만에 방문하여 꼭 들르는 관광명소가 되기도 하였고 우리나라에 역시 아직도 이렇게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비록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된 마을은 아니지만 지우펀을 방문하여 애니메이션과 어떤 모습이 닮아있는지 비교해 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지우펀 유명 먹거리
- 땅콩 아이스크림
- 대왕 오징어 튀김
- 생선볼 (거의 어묵과 비슷합니다.)
- 밀크티
- 타로 볼
대만 지우펀 위치 및 가는 방법
지우펀 위치
주소: Jishan St, Ruifang District, New Taipei City, 대만 224
지우펀 가는 방법
지하철 BL(블루), BR(브라운) 환승역인 중샤오푸싱역 2번 출구로 올라온 후 오른쪽 방향 길로 가면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얼마 지나지 않아 버스 정거장이 있습니다.
1062번 버스를 탑승하여 Jiufen old street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 소요시간: 약 1시간 10정도 (교통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우펀 가는 방법 관련 팁
중샤오푸싱에서 출발하면 좋은 점이 1시간 이상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좌석에 앉아서 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우펀이 상당히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후반으로 갈수록 산길 같이 구불구불한 언덕을 계속 올라가는 코스입니다.
지우펀 근처까지는 기차를 타고 갈 수도 있지만 기차를 타고 버스로 중간에 환승을 해야 하고 그 환승객들이 1062번 버스를 타고 같이 지우펀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전부 서서 가야 해서 힘들기 때문에 시간이 좀 오래 걸리더라도 저는 환승 없이 버스를 타고 가는 코스를 추천드립니다.
지우펀행 1062 버스는 버스 탑승 시 그리고 하차 시 모두 버스카드를 태그 해야 하는 버스이니 참고하시고 대만 대중교통 이용 에티켓과 팁은 아래 글에서 추가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대만 지우펀 일몰명소 꿀팁
지우펀은 일몰과 야경 맛집으로 유명한 명소이기 때문에 오전이 아니라 주로 관광객들이 오후에 방문을 하게 되고 일몰 전에 도착하여 일몰 구경 후 야경 및 야시장 구경을 코스로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관광객들이 보통 이런 계획을 가지고 오기 때문에 일몰시간쯤이 되면 명소라고 생각되는 곳에 항상 사람이 많아 사진을 찍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조금 일찍 가서 자리를 선점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포토스팟에서 일몰 보기
지우펀 올드 스트릿에서 상점들을 구경하시면서 메인 길을 쭉 따라가면서 몇 번 방향을 틀어 끝까지 가면 탁 트인 전망대 같은 전경이 보이는 돌담길이 나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여기가 포토스팟이라는 걸 쉽게 눈치챌 수 있고 아래 사진과 같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일몰시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일몰을 구경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미리 가서 자리를 선점하지 않으면 뒤쪽에서 구경해야 하실 수도 있습니다.
카페에서 일몰 보기 (지우펀 카페 추천)
지우펀은 산맥과 해안 풍경을 바라보며 다양한 디저트와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들이 많이 있고 유명하기 때문에 일몰시간 대에는 카페에서 차를 마시면서 풍경을 구경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일몰이 생각보다 짧은 시간에 끝나지 않고 해가 완전히 넘어가는 모습까지 보려고 하면 적어도 30분 정도는 걸리는데 계속 길에 서서 바라보는 것은 체력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풍경이 잘 보이는 카페에 미리 자리를 잡고 있으면 편하게 일몰을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유명한 카페들이 많은데 그런데는 사람들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저는 그냥 풍경이 잘 보일 만한 위치의 카페 아무 데나 들어갔는데 가격도 나쁘지 않고 일몰도 예쁘게 잘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줄을 서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점도 좋았고 2층 테라스 자리에서 보는 풍경이 아주 일품입니다.
단, 1인 1 메뉴는 시키셔야 하는데 자릿세 같은 개념으로 생각한다고 하면 금액도 많이 비싸지 않았고 티도 스팟에 담아 주기 때문에 양도 많아 나쁘지 않았습니다.
대만 지우펀 후기
지우펀 특징
- 대체로 길이 좁고 관광객이 많아서 사람이 북적입니다.
- 기념품 상점과 음식점 등이 즐비해있고 시장 특유의 냄새가 납니다. (취두부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 음료나 디저트류, 간식류 등을 파는 음식점은 많이 있지만 식사를 할 만한 맛집은 많지 않습니다.
- 아기자기한 소품이나 기념품을 파는 상점들이 많이 있고 펑리수, 누가 크래커 등 대만 기념품을 파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 시장 바닥 같은 old street에서 실망하셨더라도 큰길에서 만나는 멋진 풍경은 만족스러우실 수 있습니다.
지우펀 방문 시 추천 팁
- 지우펀은 식사를 할만한 식당이나 맛집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일몰과 야경을 구경하면서 디저트나 간식류로 배를 간단히 채우시고 타이베이로 다시 넘어와서 저녁 식사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산맥에 위치한 마을이다 보니 우리나라 옛날 달동네 같은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구불구불 좁은 길이 이어지는 그런 곳이기 때문에 우산을 들고 가기엔 너무나 번거롭고 비가 오면 일몰 또한 볼 수 없으니 비 오는 날은 가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일몰이 끝나고 어두워지면서 홍등에 불이 들어오면 그 시간 대에 사람들이 한꺼번에 빠지기 때문에 버스를 탑승하고자 하는 줄이 어마어마하게 깁니다. 버스 정거장 근처에서 카풀 개념으로 여러 사람을 태워 한꺼번에 타이베이로 향하는 택시들이 호객행위를 하기도 하는데 원하시면 택시 이용하셔도 되지만 버스를 타실 분들은 최소 2대는 기본으로 보내고 타셔야 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산맥에 지어진 협소한 동네라 주차 자리가 마땅치 않고 몇 개 안 되는 좁은 주차장 역시 전부 단체 관광버스나 단체 관광객들을 위한 차들이 점령하고 있습니다. 만약 렌터카로 운전해서 가시게 되면 그때부터 헬게이트 시작이니 지우펀은 꼭 대중교통 이용해서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지우펀 추천 후기
원래 관광지라는 것이 별거 없어도 뭐 하나만 보려고도 굳이 굳이 찾아가는 낭만과 감성 때문에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우펀 역시 그 나름의 감성과 재미가 있습니다. 한 두 개의 강력한 볼거리로 관광객들을 모으는 관광지들의 경우 보통 어떤 사람들은 좋아하고 어떤 사람들은 별로라고 평가하는 호불호가 심한 경우가 많은데 지우펀 역시 후기들을 보면 극명하게 별거 없다와 좋았다로 갈리곤 합니다.
하지만 기왕 돈 주고 여행 간 거 타이베이 같은 수도에서는 느낄 수 없는 대만 소도시의 분위기와 감성이 있고 산과 바다를 배경으로 보는 일몰도, 저녁시간 켜지는 홍등 가득한 거리도 저는 그 나름의 낭만이란 생각이 들어 대만에 갈 때마다 자주 가는 곳이고 한 번 쯤 방문해보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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