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타이베이 맛집 진천미와 키키레스토랑을 둘 다 방문하여 솔직하게 비교해 보았습니다. 두 식당 모두 사천식 요리를 파는 식당이기 때문에 메뉴의 유사성이 있는데 어떤 점이 다르고 어디를 더 추천할 만 한지 제 후기 잘 읽어 보시고 즐거운 여행하시기 바랍니다.
진천미 식당
진천미 소개
시먼딩 맛집으로 관광객들 사이에서 유명한 식당입니다. 사천식 요리를 판매하는 로컬 식당 분위기의 집으로 좁은 골목길 안쪽에 위치해 있는데 장사가 잘 되는 건지 마주 보는 골목에 매장을 하나 더 확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본점에 먼저 가시면 식당의 대기인원에 따라서 직원이 본점 또는 건너편 확장 매장으로 안내를 해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진천미 영업시간
- 진천미 영업시간: 오전 11시 ~ 오후 2시/ 오후 5시 ~ 오후 9시
- 브레이크 타임: 오후 2시 ~ 오후 5시
진천미 메뉴
진천미 메뉴 추천
1. 부추꽃 볶음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시키는 메뉴 중에 하나로 살짝 매콤하고 짠맛으로 밥 위에 얹어 먹는 요리 입니다. 특별한 향식료의 맛이나 그런 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한국인들 입맛에도 잘 맞을 거라 생각하고 중독성 있는 맛이 있기 때문에 드셔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2. 계란 두부 튀김
연두부에 계란을 입혀 튀긴 후 소스를 뿌린 메뉴로 부추꽃볶음과 함께 한국인들의 필수 주문 메뉴 입니다.
3. 에피타이져 메뉴- 오이
아무래도 대만음식이 기름에 볶고 튀기고 그런 음식들이 많기 때문에 김치 대신 먹을만한 반찬 느낌입니다. 매운맛은 없고 여기도 역시나 약간의 기름이 들어가긴 했으나 피클 같은 느낌으로 드신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 맛도 좋아 추천드립니다.
4. 캐슈넛 새우볶음
이건 비추천 메뉴입니다. 저는 새우도 좋아하고 재료들이 그냥 무난할 것 같아서 시킨 메뉴였는데 전혀 무난하지 않았습니다. 새우볶음을 다 조리한 후에 위에 그냥 생뚱맞게 캐슈넛을 뿌린듯한 느낌인데 그것도 일반 캐슈넛이 아닌 설탕을 입힌 캐슈넛입니다. 도대체 짠 볶음요리 위에 왜 설탕 묻힌 캐슈넛을 얹은 건지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해서 맛이 있는 것도 아니라 이건 색다른 퓨전 요리가 아니고 그냥 괴식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새우도 너무 작아서 캐슈넛을 어떻게든 치우고 먹는다고 하더라고 굳이 시켜 먹을 만한 음식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진천미 식당 이용방법
- 진천미 식당 본점에 가면 직원이 본점 또는 분점 대기 안내를 해줌 (식당 앞에서 대기)
- 식당 메뉴판과 빨간색 색연필을 주는데 주문할 메뉴에 색연필로 체크해서 직원에게 건네줌
- 90분 식사시간 제한 있음
- 조리시간 때문에 주문 후 20~30분 정도 소요될 수 있음
- 반려동물 반입 금지
- 외부음식 (또는 술) 반입 시 테이블 당 청소비용 NT$ 200 별도 지불해야 함
진천미 위치
진천미 식당 본점 | 진천미 맞은편 분점 |
진천미 주소: 108 대만 Taipei City, Wanhua District, Lane 25, Kangding Rd, 42之一號1樓
키키 레스토랑
키키 레스토랑 소개
퓨전 사천음식 레스로랑으로 한국에서는 맛볼 수 없는 중식 메뉴들이 있고 대부분의 음식이 한국인들의 입맛에 잘 맞아 향식료 등에 예민하신 분들도 충분히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키키레스토랑 영업시간
- 일요일 ~ 목요일: 오전 11시 ~ 오후 10시 (라스트 오더: 오후 2시/ 오후 9시)
- 금요일 ~ 토요일: 오전 11시 ~ 오후 11시 (라스트 오더: 오후 2시/ 오후 9시 30분)
- 브레이크 타임: 월 ~ 일 오후 3시 ~ 오후 5시 15분
키키 레스토랑 메뉴
키키 레스토랑 메뉴 추천
키키레스토랑 추천 메뉴는 아래 링크를 통해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키키레스토랑 위치
키키 레스토랑: 110 대만 Taipei City, Xinyi District, Songshou Rd, 12號6樓
진천미 VS 키키레스토랑 비교
진천미 VS 키키레스토랑 공통점
- 사천음식 식당
-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유명함
- 한국어 메뉴판을 보유하고 있음
- 비슷한 메뉴가 존재함
- 메뉴판에 음식 사진이 있어 메뉴 선정 시 도움이 됨
진천미 VS 키키레스토랑 차이점
- 진천미는 테이블이 모자라면 손님들을 합석 시킴 (키키레스토랑은 합석 없음)
- 키키레스토랑은 실시간 대기 링크가 따로 있고 및 미리 예약 가능 (진천미는 현장 대기)
- 진천미는 식당 앞 길거리 땡볕에서 대기하고 키키는 쇼핑몰 안에 있어 건물 내부에서 대기 가능
진천미 VS 키키레스토랑 메뉴 비교
부추꽃볶음 (진천미) | 부추꽃볶음 (키키레스토랑) |
진천미는 별로 맵지 않아 짜고 단맛이 더 강하고 키키레스토랑은 매콤하고 짠맛이 납니다. 키키가 진천미보다 고기가 더 많이 들어가 있고 개인적으로 이 메뉴의 킥은 짭짤한 콩에 있다고 보는데 키키레스토랑은 이 콩이 더 많이 들어있고 더 강렬한 맛이 납니다. 같은 메뉴를 팔고 있지만 둘 중에 고르라면 단연코 키키레스토랑이 맛으로는 압승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계란두부 튀김(진천미) | 계란두부 튀김(키키레스토랑) |
이 메뉴는 두 식당 다 맛이 있었습니다. 진천미 소스가 더 강한 맛을 내는 것 같고 진천미에는 후추를 뿌려줬지만 키키레스토랑은 후추를 뿌리진 않는다는 차이 정도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저의 일행은 진천미 음식에서는 조미료 맛이 강하게 나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진천미 VS 키키레스토랑 총괄비교
구분 | 진천미 | 키키레스토랑 |
분위기 | 로컬 식당 분위기 | 고급 중식당 분위기 |
가격 | 키키보다 쌈 | 가격 비쌈 |
위치 | 시먼딩 구경하면서 들리기 편함 | 번화가에 있긴 하지만 관광지라고 보긴 힘들어 굳이 찾아가야 하는 위치 |
맛 | 맛이 있으나 조리료의 맛이 강함 | 퓨전 중식 느낌.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맛이 좋음 |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여러 가지 측면에서 키키레스토랑이 압승입니다.
키키레스토랑은 약간 고급식당의 느낌이 나서 직원들도 서빙도 깔끔한 느낌인데 반해 진천미는 말 그대로 로컬 식당 분위기여서 시끄럽고 정신없는 시장통에 있는 식당 느낌이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아무리 인기 많은 식당이라지만 진천미는 가운데 큰 원형 테이블에 손님들을 합석시키기 때문에 운이 나쁘면 그 테이블에 걸려 모르는 사람들과 합석해서 먹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가격은 키키레스토랑이 전반적으로 더 비쌉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로 치면 명동 골목에 위치한 식당과 압구정이나 신사동 같은 번화가 한복판의 쇼핑몰에 위치한 식당은 당연히 가격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전반적인 서비스의 질이나 분위기 음식의 맛을 고려했을 때 키키는 그 정도는 지불해도 된다 싶은 돈 값을 합니다.
오히려 진천미는 로컬 시장에 있는 식당 같은 분위기를 생각하면 사실상 다른 로컬 식당에 비해 음식값이 그리 싼 편이 아니라서 가성비라고 하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위치는 진천미가 더 접근성이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 관광객들이 시먼딩은 대부분 관광 코스에 포함을 하는 편이기 때문에 시먼딩 구경하고 난 후 먹으러 가기 좋습니다. 골목에 있긴 하지만 엄청 안 쪽 골목이 아니라서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키키레스토랑은 번화가에 있기는 하나 위치가 약간 애매합니다. 지하철 타이베이 시청역에서 내려서 백화점과 명품관들을 구경하다가 키키레스토랑이 있는 쇼핑몰을 찾아가거나 아님 타이베이 101타워역에서 내려서 101타워를 구경한 후 키키레스토랑을 찾아가는 루트정도가 있는데 둘 다 약간 걸어서 굳이 찾아가야 한다는 게 조금 힘든 점입니다.
맛은 둘 다 맛이 있는 편이긴 합니다만 저는 키키레스토랑이 더 좋았습니다. 각각 식당의 메뉴가 조금씩은 다르고 개인취향이기 때문에 제가 정답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키키레스토랑이 더 깔끔하고 맛이 있습니다. 진천미는 좀 더 조미료 맛이 많이 나고 자극적인 느낌입니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저랑 제 일행 모두 키키레스토랑이 더 좋았고 제 생각에는 키키레스토랑은 가보지 않고 진천미만 가신분들은 진천미를 좋게 평가할 수 있겠지만 저처럼 두 식당 전부 가본 사람들은 키키를 선호하는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전부터 키키는 이미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유명했는데 코로나 이후로 직격탄을 맞아 지점이 많이 없어지면서 사람들이 로컬화된 비슷한 메뉴를 파는 대용 식당을 찾은 게 진천미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진천미는 가격도 그렇게 까지 엄청 가성비가 느껴지지도 않고 오랫동안 대기했다 먹을 만한 맛도 아닙니다.
맛, 분위기, 서비스 여러모로 키키가 더 낫기 때문에 굳이 키키레스토랑을 방문할 시간을 따로 낼 수 없는 일정이다 하시는 분들은 진천미를 가도 되겠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진천미보다는 키키레스토랑에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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